기록 문화

우리 역사는 상고사, 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현대사로 구분한다. 우리 상고사에는 환국, 배달국, 단군조선의 역사가 포함되고, 고대사에는 조선 이후의 다수의 분봉 왕국과 부여, 후삼한,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서라와 계림 포함)와 발해의 역사가 포함되고, 중세사에는 고려의 역사가 포함되고, 근세사에는 조선의 역사와 대한제국과 일본 강점기의 역사가 포함되고, 현대사에는 해방 이후의 역사가 포함된다.

우리의 고대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책이 삼국사기이고, 중세사에 관한 것이 고려사이고, 근세사에 관한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라면 우리의 상고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책이 환단고기의 삼성기, 단기고사, 제왕연대력 등이다. 이들 책들은 기존에 전해져 내려오던 책들을 발췌하여 편찬한 것으로 일부 첨삭되거나 누락된 내용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복해서 학습하다보면 그 사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기록한 주역사책으로는 환단고기 삼성기, 단기고사, 신단민사, 신단실기, 단조사고, 제왕연대력, 삼국사기, 삼국사절요, 가락국기, 동명왕편, 발해고, 고려사, 고려사절요, 조선왕조실록, 문헌비고, 동국여지승람 등을 열거할 수 있다.

환단고기는 계연수 선생이 일본 강점기인 광무 15년(1911)에 기존에 전해져 오던 서책들을 이기 선생의 감수를 거쳐 합권한 책이다. 여기에는 삼성기뿐만 아니라 고려말에 작성된 단군세기 그리고 북부여기와 가섭원부여기가 포함되어 있고, 조선 중기에 작성된 태백일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고려말과 조선중기에 작성된 이들 책은 이전의 서책을 발췌하여 인용하지 않고 자신들이 재해석한 문제가 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도 우리 정통 역사와 그 주체와 범위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다수의 견해는 이를 야인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야사(野史)로 보고 있다. 그리고 또한 우리 전통종교를 집대성하여 설명하면서 우리의 전통신을 삼신오제상제로 압축한 오류도 있다.

단기고사는 727년 발해의 대야발이 쓴 책으로 고려시대에 황조복이 중간하고 장상걸이 주해한 것이다. 신단실기는 1914년에 김교헌이 쓴 책이고, 신단민사는 김교헌이 1923년에 쓴 책이다. 단조사고는 1911년경 김교헌, 박은식, 유근이 저술한 책이다. 그리고 제왕연대력은 신라의 최치원 쓴 역사책이다. 제왕연대력의 단군기는 최치원이 당나라 학사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정사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부역사책으로는 징심록의 부도지와 징심록 추기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징심록은 신라의 박제상이 419년 이전에 쓴 책으로 상교 5지, 중교 5지, 하교 5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아들인 백결선생이 금척지를 지어 보태고, 조선의 김시습이 징심록 추기를 지어 보태어 모두 17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전하나 부도지만이 출판되어 있다.

화랑세기는 고구려 출신의 김대문이 쓴 풍월주의 계보이다. 당나라와 신라에 항복한 고구려 왕족이 김씨(金氏) 성을 하사받았는데 김대문도 고구려 출신이다. 현재 전해지는 화랑세기는 가락국기와 더불어 고려시대에 유행한 소설로 만들어 작품으로 역사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국유사, 규원사화, 제왕운기 등은 역사책이 아닌 사화집에 포함시킬 수 있다.

삼국유사는 역사책이라기보다는 불교 설화집에 가깝다. 규원사화는 환단고기에 빠져 있는 내용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 역사를 신화로 해석한 오류가 있고, 우리 정통을 비판하면서 야사(野史) 중심으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 오류도 있다. 그리고 제왕운기는 중국의 역사 인물을 창세신으로 만든 반고신화를 서두에 두고 있는 오류가 있다. 현재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팔만대장경판,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난중일기 등이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